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반갑지 않은 흰개미는 박멸해야 하지만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들은 또 잘 보호해야죠. <br> <br>설악산국립공원에 최근 멸종 위기 동물들이 공단 직원들의 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설악의 건강한 생태를 채널A를 통해 전해달라고 제보해왔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크고 둥근 눈이 매력적인 생명체가 사무실 책상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안 돼. 안 돼. 내 음료수는 안 돼." <br> <br>컴퓨터 위를 요리저리 살피더니 탁상 달력 사이를 유유히 통과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부끄러운가 보다. 거기 들어가서 살아라." <br> <br>얼핏 보면 여느 다람쥐 같지만, 천연기념물 3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하늘다람쥐입니다. <br> <br>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비막을 이용해 최대 30m 이상을 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홍영철 / 설악산국립공원 한계산성분소장] <br>"저도 가까이 처음 봤는데 색깔도 예쁘고 약간 영물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. 엄청 신기했죠."<br> <br>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 마치 인형인 양 움직임조차 없습니다. <br> <br>지난 12일 설악산 한계산성분소 인근에서 발견된 긴점박이 올빼미입니다. <br> <br>고산지대 숲 속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입니다. <br> <br>몸길이가 60cm로 보통 올빼미의 1.5배에 달합니다. <br> <br>지난 11일엔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조영석 /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] <br>"그만큼 설악산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것에 대한 방증이 될 수 있겠죠. 이 동물들을 지속적으로 계속 붙잡아두고 보고 싶으면 지역 생태계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필요할 거예요." <br><br>설악산국립공원 측은 멸종위기 야생 생물들의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박혜린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