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출석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과 대통령실이 설전을 벌이며 팽팽히 맞섰다. 대통령실 주요 인사의 국회 출석은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이후 6개월 만이다. <br /> <br /> 더불어민주당은 질의 시작 전 국가안보실 업무보고 내용부터 문제 삼았다. 조 실장은 “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로…”라며 현 정부 안보 철학을 보고했다. 그러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‘선의에만 기댄 가짜 안보’라는 표현을 거론하며 “거짓말”이라며 “왜 돋보이기 위해 과거를 폄하하고 군을 폄하하나”라고 지적했다. 조 실장은 “거짓말이 아니다. 전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다니며 북한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장하면서 북한 경제 제재를 먼저 해제해 달라고 했다”고 반박했다. 그러면서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. <br /> <br />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실장을 향해 “한국 시찰단이 가서 시료도 채취하지 못 하고, 명단 공개 안 되고, 언론 검증도 안 된다. 3무(無) 깜깜이다. 왜 우리 정부가 나서서 ‘친일정부’라는 비판을 자초하느냐”고 추궁했다. <br /> <br /> 김 실장은 “국정에서 국민 건강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다. 그걸 어떻게 바꾸겠나”라며 “과학자에게 (안전성 검토를) 맡겨보고 다음 달 말에 답이 나온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자”고 답했다. 시찰단 명단 공개와 관련해선 “본인들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”면서도 “나중에 끝나면 공개토록 하겠다”고 답했다. 시찰단 조사 데이터 검증에 대해서도 “민간 전문가들에게 그런(크로스체크) 기회를 만들겠다”고 밝혔다. 김 실장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와 관련해 “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”는 서동용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“앞으로 언제까지 안 한다는 그런 말을 어떻게 하느냐”며 “IAEA(국제원자력기구)도 못 믿겠다, 이것도 못 믿겠다 저것도 못 믿겠다 이러면 해결책이 없다”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65086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