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주 전 충남 천안의 한 주택에서 고등학교 3학년 김상연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방 속 수첩과 유서에는, 1학년 때부터 동급생들이 저질렀다는 괴롭힘 사례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들은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미온적으로 대응해 아이가 숨진 거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김 군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향을 떠나 충남 천안에서 어머니와 생활하던 고등학교 3학년 김상연 군. <br /> <br />전남 목포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지난 11일 김 군이 숨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군은 수첩과 유서에 고1 때부터 동급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고향을 비하하거나 성적인 모욕을 했고, SNS를 통해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올리는 등 괴롭혔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[김복철 / 고 김상연 군 아버지 : 특정 학생들 한 8명 정도가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계속 지속적으로 왕따시키고 게이라고 놀리고 욕하고….] <br /> <br />참다못해 선생님과 학교폭력 관련 상담도 했지만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메모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복철 / 고 김상연 군 아버지 : 5월 4일에 집사람이 전화해서 학교폭력방지위원회를 열어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(학교폭력이) 없었다고 묵살하고…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학교 측은, 교사가 학교 폭력 신고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유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구성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천안교육지원청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이와 별도로 경찰은 김 군이 숨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선생님들과 같은 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실제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김 군 아버지는 나이 마흔이 넘어서 본 귀여운 막내아들을 떠올리며 몇 번이고 울먹였습니다. <br /> <br />유서 속 당부대로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경찰과 교육청이 책임지고 진상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복철 / 고 김상연 군 아버지 : 가해자 학생들과 직무 유기한 선생님, 지휘 선상에 있었던 분들, 이분들은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52523310011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