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객기 문 열린 채 착륙…승객들 '공포의 10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0명 가까운 승객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이 착륙 직전 갑자기 열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승객이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문을 연 건데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여객기 안으로 엄청난 속도의 바람이 들이닥칩니다.<br /><br />안전벨트로 온몸을 단단히 붙들어 맸지만, 갑작스러운 강풍에 승객들의 머리카락과 좌석 시트가 심하게 휘날립니다.<br /><br />일부 승객들은 공포에 떨며 울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정오를 넘긴 시각, 승객 194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발해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이 손 쓸 틈도 없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 "비상문이 정말 폭탄 터지듯이 소리 나면서, 퍽퍽 거리면서 열려 버렸어요. 열리면서 송풍기 쪽에 있는 먼지가 비행기 안으로 다 쏟아져 나왔고요."<br /><br />여객기가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작하던 중 3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출입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여객기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, 승무원들이 다급히 앉으라고 소리치며 제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여객기는 문이 열린 채 활주로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추락한 승객은 없었지만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 "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려 발생한 사건이고요. 정확한 사건 경위는 추가적으로 지속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."<br /><br />해당 항공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선수들이 다수 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비행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한 남성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#아시아나항공 #탑승구 #대구공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