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이 민노총 건설노조의 광화문 노숙집회 이후 경찰을 향해 엄정한 법집행을 지시했죠. <br> <br>경찰 대응이 달라졌습니다.<br> <br>어제 금속노조가 예고한 밤샘 노숙 시위,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보고 노조원을 한명 씩 들어 강제 해산시켰습니다. <br> <br>최재원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민노총 금속노조가 어젯밤 대법원 앞에서 열려던 문화제는 경찰이 무대 트럭 설치를 제지하면서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체포됐습니다. <br> <br>실랑이 끝에 노조원들은 보도에 앉아 시위를 이어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함께 투쟁합시다!" <br> <br>하지만 경찰은 피켓 들고 구호를 외쳤다며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팔 꺾지 마세요. 팔 꺾지 마세요." <br> <br>노조원이 버티면 경찰 3~4명이 팔다리를 잡고 공중부양하듯 그대로 들어 옮깁니다. <br> <br>이렇게 100여 명을 해산시킨 뒤 경찰은 대법원 앞을 완전히 점령합니다. <br> <br>6차선 도로 건너편으로 밀려난 노조원들은 인근 건물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밤샘 노숙에 들어갑니다. <br> <br>바로 옆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. <br> <br>[박성규 / 서울 서초구] <br>"시끄러워서 안 돼. 방송을 하면 아파트에 다 들린다고. 들려가지고 안돼. 잠을 못 자는 거야." <br> <br>금속노조는 날이 밝자 정리 집회를 하고 자진해산했습니다. <br> <br>[금속노조] <br>"평화롭게 문화제를 진행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경찰 수백명이 둘러싸고 폭력적으로 연행하여…" <br> <br>민노총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는 다음주 수요일 광화문에서 2만여 명이 모이는 총력투쟁을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불법 집회 강경 대응으로 전환한 상황이라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최재원 기자 j1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