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괌은 우리 국민들도 많이 가는 대표적인 휴양지죠. <br> <br>초대형 태풍 ‘마와르’가 강타하면서 괌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> <br>지금 괌에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의 발이 묶여있는데요. <br> <br>휴가는커녕 그야말로 생지옥입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호텔 내부는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임산부도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17층이라 아직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. 17층 올라왔고요." <br> <br>에어컨과 방문을 여닫는 카드키도 작동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카펫도 빗물이 새는 바람에 지금 다 젖어서 사람들이 내놨고요. 더워서 창문 열고 문 열어놓은 사람도 많습니다." <br> <br>단수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합니다. <br> <br>[신영희 / 괌 관광객] <br>"물이 새벽에 잠깐 나왔어요. 용변을 봐야 되는데 변기에 물을 못 내리니까. 로비 화장실을 가도 똑같은 상황이니까. 위생도 그렇고. " <br> <br>호텔 방에 머물 수 없어 차로 피신했습니다. <br> <br>[신영희 / 괌 관광객] <br>"에어컨도 냉각수 문제로 지금 작동이 안 되고 있어요. 아기 때문에 지금 차 빌려서 돌아다니고 있어요." <br> <br>카드결제와 현금인출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문 연 식당도 많지 않아 즉석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합니다. <br> <br>[변완섭 / 괌 관광객] <br>"기저귀나 분유, 이유식 등을 딱 맞게 가져와서 부족해서 아이들이 배고픔을 호소하고, 기저귀가 없는 상황입니다. 다 필요 없고 얼른 돌아가고 싶습니다." <br> <br>항공편이 취소돼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노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[A 괌 관광객] <br>"차나 호텔 로비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, 현지 호텔에서 신규 투숙이나 연장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있습니다." <br> <br>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이 다 떨어져 여유분을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. <br> <br>[B 괌 관광객] <br>"저희 아버지가 당뇨, 고혈압이 있으신데 그 분이 고혈압 약이 조금 여유분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구하면 연락주시겠다고." <br> <br>폐쇄된 괌 공항은 현재 활주로 복구 작업 중으로 오는 30일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관광객들이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을 더 체류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. <br> <br>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 측은 교민단체와 임시대피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조세권 강승희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