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데이트 폭력' 신고 동거녀 살해 30대…귀가조치 후 범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거하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차에 태워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은 범행 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, 귀가 조처되자 다시 동거녀를 찾아가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신선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(26일) 오전 7시 18분쯤,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상가건물 지하 주차장.<br /><br />피해 여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숨어있던 남성이 쏜살같이 달려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.<br /><br />목격자가 등장해도 아랑곳 않고 주저앉은 여성을 렌터카로 끌고 갑니다.<br /><br />범행이 일어난 지하 주차장입니다.<br /><br />남성은 쓰러진 여성을 끌고가 차에 태우고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범인은 32살 A씨.<br /><br /> "(범행 왜 저지르셨습니까?) 우발적이었어요. (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?) 네, 인정해요."<br /><br />A씨는 피해여성 40대 B씨와 금천구 일대에서 동거하던 연인 사이였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은 이른 새벽부터 이 건물의 단골 PC방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 "같이 붙어서 맨날 같이 게임하고 뭐 시켜 먹고…."<br /><br />함께 PC방을 나선 뒤 B씨는 A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지만, 경찰의 위험도 평가 결과 기준엔 못미쳐 귀가조치됐습니다.<br /><br />불만을 품은 A씨는 한시간 반 뒤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피해자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<br /><br /> "지하 주차장에서 피가 좀 보여요…끌려서 차에 실려간 걸 보고 안 할 수가 없어서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…."<br /><br />A씨는 오후 3시 반쯤 파주시에 있는 지인의 자택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고, B씨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범행 전 둘 사이 다툼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는 경찰은 B씨 부검을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. (freshash@yna.co.kr)<br /><br />#데이트폭력 #동거녀_살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