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비행장이 아닌 근처 도로에 착륙하면서 주행중인 차량과 부팆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런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조현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달리는 승용차 옆으로 날아온 물체가 부딪칩니다.<br /><br />차량이 급정거해보지만 사고 충격에 앞으로 내동댕이쳐지는 물체,<br /><br />다름 아닌 사람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4일, 제주 한림읍 인근 도로에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60대 남성이 떨어져 차량과 부딪쳤습니다.<br /><br />양 쪽 모두 큰 부상을 입진 않았지만,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<br /><br />[고정도 / 제주도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국장]<br />"원래 착륙장 끝에까지 가서 이제 멈출 줄 알았는데 그게 도로 위로 바로 이제 넘어간 거죠. 차가 그걸 하늘에서 날아오니까 못 본 상태잖아요."<br /><br />바로 옆에 착륙장이 있지만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 하며 도로까지 넘어간 겁니다.<br /><br />이 일대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 조종사들은 3년 전 착륙장 인근에 야구장이 들어서면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른다고 호소합니다.<br /><br />15m에 달하는 야구장 펜스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높게 잡다보니 착륙지점도 길어져 도로 밖으로 벗어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1일에도 패러글라이딩하던 조종사가 야구장 펜스에 부딪치며 불시착하는 사고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야구장이 들어선 뒤 벌써 8번째 사고입니다.<br /><br />[고정도 / 제주도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국장]<br />"(제주)도체육회나 시청에 찾아가서 '이거를 개선을 해달라'고 요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. 이게 그렇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가면 또 2차, 3차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도로에 불시착한 60대 남성은 경찰과 항공청 두 곳에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도로 위 교통사고와 하늘 위 비행수칙준수 여부를 따져봐야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김한익<br /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