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인 '르완다 대학살'의 주범 중 한 명이 수배 22년 만에 법정에 섰습니다. <br /> <br />범인은 현상금 5백만 달러가 걸린 채 이름과 국적을 속이며 도망 다녔으면서도 뻔뻔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르완다의 전직 경찰 풀전스 카이셰마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치안판사법정에 출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기소 후 22년을 도망 다니다 붙잡혀온 법원에는 성경과 "예수님 먼저"라는 책을 들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에릭 은타바자릴라 / 남아공 검찰청 대변인 : 카이셰마는 다섯 가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. 그중 두 개는 사기이고 나머지 세 개는 이민법 위반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후투족 출신의 풀전스가 추방된 후 ICTR,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될 혐의는 최악입니다. <br /> <br />1994년 르완다 대학살 첫날, 피난처였던 한 교회를 불태우고 불도저로 밀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교회 안에 있던 어린이 등 2천 명의 투치족 난민이 그 자리에서 숨져 암매장까지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식으로 100여 일간 전체 인구의 10%, 80만 명의 투치족과 일부 온건파 후투족이 학살됐습니다. <br /> <br />직접적인 배경은 후투족 출신 대통령 여객기 추락 사망 사고의 '투치족 배후설'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과거부터 소수의 투치족이 다수의 토착 부족 후투족을 지배해오던 종족 갈등이 1916년 이후 벨기에 식민통치 때도 종족차별정책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'최악의 대학살'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학살 29년 만에 카이셰마를 법정에 세우면서 ICTR에 기소됐지만, 아직 체포되지 않은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는 이제 3명으로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순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: 윤용준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상순 (ss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52722263116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