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 반도체 갈등 격화…양국 모두 "韓과 협력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에 맞서 중국도 미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나서면서 양국간 반도체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과정에서 양국이 모두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한국의 대응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주말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·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회의 기자회견에서 미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명백한 경제적인 강압으로 규정하고 일관되게 밝힌대로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동맹과 함께 맞서겠다고 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합니다.<br /><br /> "중국의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는 근거가 없습니다. 그래서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파트너,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장의 왜곡에 대처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구체적인 방식까지 거론하진 않았지만, 미 정치권에서는 공개적으로 한국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필요시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 예외 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마이크론의 대체재를 찾아야 하는 중국도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주말 한중 통상장관 회담 이후 발표한 보도문에 반도체를 지목해 양측이 협력 강화헤 동의했다는 문구를 일방적으로 넣은 것입니다. 광범위한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춘 한국과는 결이 다른 발표입니다.<br /><br />반도체 갈등이 격화하는 국면에서 미중이 모두 한국에 손을 내미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향후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,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중국의 조치를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로 보고있다며 중국 내 반도체 공급 부족을 메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미국은 한국의 최고 안보 파트너, 중국은 한국의 최대 통상 파트너인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 접근과 국가안보를 둘러싼 미중분쟁에 끌려들어 갔다는 해설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