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도체 기싸움에 한국 끌어들이기?…신중한 K반도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의 자국 내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 금지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연한 민간기업 보고 자신들 이해만 따르라는 무리한 압박에 반도체 기업들 입장이 난감한데요.<br /><br />정부와 업계는 모두 언급을 자제한 채,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종력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 싸움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21일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제품 구매를 금지하며, 미국의 잇단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불똥은 우리 반도체 업계로 튀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의회에서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공백을 채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즈는 "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당연하다"는 주장을 폈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"한국이 불편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"고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중국 정부가 언론을 통해 기 싸움을 벌이는 불편한 상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"공식 입장은 없다"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도 "개별 기업의 선택에 관여하기 어렵다"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놓칠 수 없는 양대 시장을 상대로 스스로를 구속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는 대신,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이른바 '전략적 침묵' 전략인 겁니다.<br /><br /> "미국이나 중국 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는 입장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없어 보이고. 만약에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때 그 때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실리를 계산해서…."<br /><br />다만, 양국 간 대립이 더 격화할 경우, 미국 정부의 공식 요청에 대비한 대응책은 마련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.<br /><br />#반도체 #삼성전자 #SK하이닉스 #미중갈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