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11곳 “병상 없다”…뺑뺑이 끝 2시간 헤매다 숨져

2023-05-30 7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살 수도 있었는데 병원을 찾지 못해 길에서 숨진다면 어떤 심정일까요. <br> <br>이처럼 이른바 '응급실 뺑뺑이'를 하던 70대 남성이 또 숨졌습니다.<br> <br>사고 당시만 해도 대화가 가능했던 이 환자는 2시간 넘게 헤매다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. <br> <br>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후진하는 흰색 승용차. <br> <br>뒤에 있던 남성이 피하려다 그만 넘어집니다. <br> <br>운전자는 보지 못한 듯 그대로 후진해 보행자를 밟고 지나갑니다. <br> <br>사고 10분 뒤 신고를 받은 소방 구급차가 현장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[신도현 / 목격자] <br>"성함 물어보시고 나이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거기다 다 대답하시고 구급차에 간단하게 여기 좀 많이 까지셨거든. 그러고 바로 올라가셨죠. 병원으로." <br> <br>피해자는 70대 남성.<br> <br>복부를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응급상황을 확인한 구급 대원은 수원과 성남, 용인 등 대학병원 3곳에 이송 여부를 문의했지만 병상과 의료진이 없다며 거부당했습니다. <br> <br>30km 떨어진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안산과 천안 등 대형 병원 8곳에 추가로 문의했지만 역시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의정부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이송 허락이 떨어진 건 사고가 난 지 1시간 20분 뒤. <br><br>현장에서 90km 이상 떨어진 의정부 병원으로 갈 때까지 남성은 2시간 넘게 구급차에 있어야 했고, 병원 도착 15분 전 심정지를 일으켜 끝내 숨졌습니다. <br><br>병원들은 여력이 안돼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합니다. <br> <br>[A 대학병원 관계자] <br>"중환자실 가득 찼고 급하다고 해서 더 받은 대기 환자가 두 분이나 더 계셨어요. 더 이상 받을 여력이 전혀 없었죠." <br> <br>[B 대학병원 관계자] <br>"다발성 외상환자였기 때문에 권역외상센터로 먼저 연락하고 가셔야 될 상황이라 그렇게 설명드렸다고 전해 들었거든요." <br> <br>앞서 대구에서도 10대 여학생이 2시간 넘게 입원할 병원을 찾다 숨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정부는 지난 3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겠다며 전국 중증응급의료센터를 60곳으로 늘리는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설 확충만으론 응급의료 시스템의 허점이 메워지지 않을 거란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박재덕 <br>영상편집 방성재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