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재난문자 '오발령' 혼선…"불안감 더 키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의 이른바 위성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이른 아침 서울시 전역에는 위급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.<br /><br />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내용인데 '오발령'으로 확인되면서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큰 혼선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문승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 오전 아침, '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'는 위급 재난 문자가 서울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일제히 발송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'위성발사체' 발사 때문이었는데, 정작 재난 문자엔 발령 이유는 물론 대피 장소나 요령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문자에 불안감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 처음에 문자가 왔을 때 굉장히 당황했고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아서 곤란했어요."<br /><br /> "네이버를 먼저 들어갔더니 네이버가 안 되더라고요. TV를 켰더니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고…"<br /><br />하지만 행정안전부가 20분 뒤 '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'이라고 정정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섣부른 경계경보 발령이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 "오경보였다는 메시지가 또 와서 다시 한번 뭔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을 키우는 사례가 아니었나."<br /><br /> "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전쟁이라도 난 게 아닌가, 화장실에 물이라도 먼저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…이제 어떻게 돼가는 건지, 다시 또 입영을 해야…"<br /><br />정보가 정확하지 않았던 데다 그나마도 재난 문자 발송이 늦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은 한국보다 좀 더 일찍 국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, 사유와 대비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재난문자가 오락가락했지만, 북한 발사체가 상공을 통과한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엔 실제 경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. (winnerwo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