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노총 농성 강제진압에 유혈 충돌…"폭력 진압" vs "정당 대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이 망루 농성을 벌이는 한국노총 간부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노조 간부와 경찰관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한국노총은 폭력 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무장한 경찰이 망루에서 농성하는 노조원에게 접근하자, 노조원이 흉기를 집어 듭니다.<br /><br />노조원이 경찰을 향해 의자를 던지고, 막대기를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합니다.<br /><br />경찰도 경찰봉으로 노조원을 내려치며 강제 진압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경찰이 망루 농성을 벌이던 노조 간부를 강제 진압한 건 31일 새벽 5시 반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, 진압에 나선 경찰관 3명도 다쳤습니다.<br /><br />김 사무처장은 지난 29일부터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대한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며 강제 진압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30일에도 경찰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연행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경유를 불법 반입하고, 망루 주변에 안전 매트 설치를 방해했다는 이윱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뒷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엎드리게 한 뒤 뒷수갑을 채웠습니다.<br /><br />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무차별적 공권력을 남용한 폭력 진압이라며 규탄했습니다.<br /><br /> "농성장의 벼랑 끝에서 노동자를 폭력 진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제 어떤 기대도 없다.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시작한다."<br /><br />경찰은 폭력을 행사하는 노조원을 제압하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접근하니까 쇠 파이프 등으로 저희 직원들을 폭행하고 하다 보니… 불가피하게 엄정하게 법 집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김 위원장 등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포스코 #강제진압 #한국노총_금속노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