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쓰레기와 남은 음식은 되가져오는 것. <br> <br>등산객의 기본 에티켓이죠. <br> <br>매년 10만 명이 찾는 청계산을 올라가봤는데요, 담배꽁초, 빈 페트병에 신발 깔창까지. <br> <br>2시간 만에 10L짜리 봉투가 쓰레기로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청계산 등산로 입구. <br> <br>'쓰레기 되가져가기'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. <br> <br>기자가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올라가봤습니다. <br> <br>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산을 오른지 10분 만에 음식물이 묻은 지퍼백이 보입니다. <br> <br>등산로 옆 벤치 밑에는 검은색 비닐봉지가, 낙엽 사이엔 담배꽁초가 보입니다. <br> <br>나뭇가지에 물티슈가 장식품처럼 걸려있고, 사람 손이 닿기 힘든 바위 아래에도 페트병이 떨어져있습니다. <br> <br>언제 버렸는지 모를 오래된 쓰레기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탁주라고 적혀있는 병뚜껑인데, 너무 오래돼서 (땅에서) 안 나와요." <br><br>청계산 정상에 도착하는 2시간 동안 10L 쓰레기 봉투가 가득 찼는데요. <br> <br>금연구역인 등산로에서 담배꽁초가 나오고 심지어 신발깔창까지 나왔습니다.<br> <br>등산객들은 산불 걱정이 많습니다. <br> <br>[장기양 / 등산객] <br>"페트병이나 휴지. 담배꽁초 가끔 눈에 띄고. 재가 남아있잖아요. 보세요, 이거. 불이 꺼졌으니 망정이니 불이 있었다면 발화되는 거죠." <br> <br>청계산의 경우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·의왕·성남시로 관리 주체가 나뉘어있다 보니 단속이나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경기 성남시청 관계자] <br>"(쓰레기는 누가 주우시는 거예요?) 줍는 사람이 없어요. 보통 등산객들이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갖다 버리거든요." <br><br>[서울 서초구청 관계자] <br>"(투기하는 모습을 본다면 제재할 수 있나요?) 투기하는 모습 본다면 법상 적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, 보자마자 바로 과태료 부과는 안 하잖아요. 계도조치 하는데." <br><br>몰래 버린 양심은 과태료 10만 원이지만, 그 전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근목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