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체 정유정은 어쩌다 젊은 나이에 괴물이 됐을까요? <br> <br>이웃들은 평소 말이 없고 마주쳐도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. <br> <br>영어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. <br> <br>이웃들이 기억하는 정유정의 모습 배유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정유정은 부산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. <br> <br>이웃들은 평소 말도 없고 웃음기도 없었다고 기억합니다. <br> <br>이웃과 마주쳐도 인사를 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(집에) 손녀가 있는 것은 아는데 대화를 안 하니까 잘 몰라요. 한 두 번 봤나. 인사는 제가 볼 땐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." <br> <br>정유정은 지난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간 특별한 직업 없이 주로 집에서 지내 왔습니다. <br> <br>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제 활동은 할아버지가 책임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(정유정은) 얌전하다, 착하다 그렇게만 지금까지 봐왔지요. 할아버지는 사람이 굉장히 괜찮은 분이고." <br> <br>범행을 미리 계획했다고 자백했지만 범행 후엔 미숙하기 짝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피가 묻은 옷 등 주요 증거물을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일일이 피 묻은 것하고 뭐고 다 가져갔어. 옷 같은 것하고 시트 커버하고. 하얀색 시트커버하고 여러 가지 가져갔어." <br><br>정 씨는 영어 과외를 핑계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는데, 실제로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영어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. <br><br>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"과외를 받지 못할까봐 나이를 속였다"며 "난 중학생 수준 밖에 안된다"라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정유정이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, 폐쇄적인 성격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정유정은 경찰이 제시한 증거와 가족 설득 등으로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는데, 뒤늦게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