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번방 잊었나…채팅앱서 늘어나는 미성년 성착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른바 'N번방 방지법'이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났는데, 온라인에서의 미성년자 성 착취 범죄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팅앱이 여전히 주범인데요.<br /><br />정부는 유해한 앱들을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,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신선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달 제주에서는 채팅앱 등으로 여성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공중화장실에서 성착취물을 찍어 퍼뜨린 남성 1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 "'n번방'과 유사한 방법으로 범행을 한 건데요, 피의자들이 채팅앱에 아동·청소년 성 착취물을 게시합니다…"<br /><br />디지털 성 착취물 유통을 막기 위해 이른바 'N번방 방지법'이 만들어진 지 3년이 넘었지만, 비슷한 사건은 끊이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온라인 성착취는 N번방 사건 이듬해엔 약 2.5배가, 지난해엔 여기서 또 2배 넘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범죄의 온상은 여전히 채팅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성매매 피해 지원센터를 이용한 사람은 모두 862명으로 대부분이 미성년자 여성인데, 성매매 알선은 절반가량 채팅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실명 인증이나 대화 저장, 신고 기능이 없는 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보고 단속해왔습니다.<br /><br />현재 270여 개 중 여기에 해당하는 건 10개 안팎으로 최근 몇 년 새 많이 줄었지만, 정부 단속만으론 뿌리뽑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형태를, 이름이나 이런 걸 조금씩 바꾸면서 계속 진화를 하고 바뀌어지고 있거든요…그런 채팅앱을 요구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거죠."<br /><br />익명에 숨어 범행을 원하는 사람들과, 이들을 노리는 채팅앱은 꾸준히 생겨나는 상황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정부가 민간 단체들과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, 앱 이용의 위험성·불법성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. (freshash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