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행정안전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했다. 당원들의 명령을 당은 진중하게 생각하고 바로 발표해야 할 것이다” <br /> <br />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다. 그는 감사원의 중앙선관위 감사 방침에 대해 “권한이 없다”고 비판하더니, 대뜸 “이는 행안위 소관 업무”라며 당원 청원 얘기를 꺼냈다. 지난달 30일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와 5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이 청원의 제목은 ‘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’였다. 형식적으론 당원 청원 얘기를 꺼냈으나, 실제론 자기 민원을 당원의 입을 빌려 호소한 셈이었다. <br /> <br /> 정 최고위원은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인이었지만, 그간 ‘시원하게 말한다’는 평가만큼은 이견이 없었다. 특히 세세한 법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‘민심’에 호소하는 화법은 지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. 지난달 대의원제 폐지의 기수(旗手)를 자처하며 ‘기득권 타파론’을 앞세웠던 게 대표적이다. 그는 지난달 26일 당 최고위 회의서 “대의원을 장악·지배하는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당 혁신의 시작이고 핵심”이라고 했고, 29일 유튜브 채널 ‘새날’에 출연해 “국회의원은 기득권”이라며 “당원과 국민이 웃는다. 국회의원은 조용히 있으라”고 했다. 방송 진행자는 “최근 정청래 최고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진다”고 했다. <br /> 그랬던 그가 자신의 행안위원장직 앞에선 사뭇 달라진 화법을 선보이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67853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