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마약사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 이번엔 전자담배라고 속여 10대 학생들을 마약에 중독 시켜려고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<br> <br> 일단 중독자로 만든 뒤 계속 마약을 팔려 했던 겁니다.<br> <br>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오피스텔을 급습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변명할 수 있고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…." <br> <br>합성 대마를 유통시킨 총책 21살 이모 씨를 검거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이 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3월 이 오피스텔에 모여 합성 대마 등을 퍼뜨린 뒤 돈을 벌 계획을 꾸몄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복원한 하드디스크에선 '대마 유통 계획'이란 제목의 문서 파일도 발견됐습니다. <br><br>문서에는 '지인들을 손님으로 이끌어 낸다', '술자리를 만들어 권유한다', '담배와 비슷하게 만들어 복용을 유도한다'는 등의 실행 계획이 담겼습니다. <br><br>총책과 모집책으로 역할도 나눴는데, 모집책 2명은 만 15살로 고교 1학년생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학교나 동네 선·후배들에게 전자담배라고 속여 합성 대마를 피우게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. <br><br>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이 똑같아 전자담배와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노린 겁니다. <br> <br>실제로 합성 대마 등을 투약한 혐의로 붙잡힌 18명 가운데 9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. <br> <br>이 중에는 중학생도 1명 포함돼 있습니다. <br><br>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"지인들을 중독시켜 안정적으로 마약을 유통하려했다"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[오석봉 /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] <br>"한통에 10mL, 세 통 총 500만 원에 구입한 이후에 중독시킬 목적으로 무료로 무상 교부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." <br> <br>이들에게 속아 전자담배인 줄 알고 합성대마를 흡입한 고교생 4명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돼 치료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