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원 아파트 '택배대란' 한달째…접점없이 '갈등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기도 수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택배대란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택배차량 지상출입을 둘러싼 입주자대표회의와 택배사측간의 의견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파트 단지 안으로 전기 자전거가 진입합니다.<br /><br />신선식품을 배달하기 위해 택배기사가 운전하는 택배용 자전거입니다.<br /><br />택배차량 지상출입이 금지되자 한 택배회사가 신선식품 배달용으로 갖다놓은 겁니다.<br /><br /> "아파트 차량 진입이 안 되고 하다 보니까 전기 자전거로 배송을 하고 있는데 조금 편해졌습니다."<br /><br />아파트 정문 주변은 택배물품으로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일부터 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금지하자 택배기사들이 문전배송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매번 정문까지 나와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일주일에 많게는 세 번, 네 번까지도 오는 것 같아요. 비 온다고 하면 미리 나와보고…"<br /><br />그동안 양측이 서로 만나 대책을 논의했지만, 입장만 확인했을 뿐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입주자측은 여전히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새벽 시간에 배송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언제 원하느냐 했더니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괜찮겠냐? 그러니까 안 열어주겠다는 거죠."<br /><br />아파트측은 안전을 위해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단지내 지상출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택배사측은일 차량 높이를 낮출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기사들의 부상위험도 커진다며 거부하고 있어 택배대란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