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중학교 3학년 학생이 마약을 직접 구입하고 투약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마약에 취해 쓰러진 자녀를 부모가 신고한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들어 미성년자 마약사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광등을 켠 채 주택가를 빠져나오는 순찰차 한 대.<br /><br />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10대 청소년을 임의동행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6시 40분쯤, '중학교 3학년인 딸이 마약을 한 것 같다'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여중생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0.05g을 구입한 걸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중학생은 그제 저녁 집근처에서 필로폰을 찾아와 자신의 방에서 투약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날 아침, 약에 취해 계단에 쓰러진 딸을 발견한 어머니가 그날 저녁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.<br /><br />경찰의 소변 검사 결과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중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"호기심에 마약을 샀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비대면 마약 거래가 증가하면서 경찰에 검거된 10대 마약사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윤흥희 /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]<br />"호기심이나 아니면 연예인들이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 모방한단 말이에요. 유치원까지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 한국에서는 그런 교육이 전무하다"<br /><br />경찰은 해당 학생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여중생을 대상으로 이전에도 마약을 구매한 적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, 마약 판매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:이성훈<br />영상편집: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