댐 붕괴로 수십만명 식수난…'적반하장' 푸틴 "야만행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붕괴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마실 물조차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사태로 전 세계 기근 위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준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많은 집들이 지붕만 남긴 채 물 속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마을 곳곳에선 구조 작업이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이제 수십년간 살아온 마을을 떠나야합니다.<br /><br /> "이 집에, 이 마을에 살면서 항상 행복했습니다. 하지만 이제는 잘 수도, 먹을 수도, 내 아파트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댐 붕괴 사태로 수만 명이 생존 위험에 직면했고, 수십만 명이 마실 물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헤르손 상황은 절망적입니다. (러시아) 점령군은 이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. 이것은 러시아의 또 다른 의도적 범죄입니다."<br /><br />국제사회도 인도적 지원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, 독일 등 주변 유럽 국가들이 생필품 지원에 나섰고, 유엔 등 국제기구들도 속속 지원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댐 붕괴 사태의 '배후'를 둘러싼 공방전은 점점 가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긴급 논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"야만적 행위"라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세계식량기구는 이번 대규모 홍수로 새로 심은 곡물들이 훼손됐다며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의존하는 전세계 3억 4천500만 명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