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관위, '특혜 채용'만 감사 수용…여 "반쪽 짜리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의 감사를 부분적으로 받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초에는 법적 근거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는데, 일주일 만에 입장을 선회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감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주일 만에 위원회의를 다시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긴 논의 끝에, 업무 전반이 아니라 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문제에 국한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총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감사원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은 물론 선관위를 향한 여론도 악화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 "(결론이 바뀐 이유가 뭔가요, 위원장님.)…"<br /><br />다만 선관위는 '행정부 소속인 감사원이 선관위의 고유 직무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'는 기존 입장은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감사 범위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선관위는 감사 범위를 두고 감사원과 다투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,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노태악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, 여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 "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만이 능사인가,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선관위의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규탄대회를 열고 '반쪽짜리'라고 비판하며 최근 논란의 본질은 선거관리 업무 능력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전원 사퇴한다고 해도 신통치 않을 중앙선관위가 뭘 주장할 것이 있다고 국민 앞에 나와 고개를 들고 일일이 하나하나 변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."<br /><br />반면 민주당은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치권 마찰은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. (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