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젯밤 경찰이 대법원 앞에서 열린 노동단체의 1박 2일 농성을 강제 해산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당초 신고했던대로 문화제가 아니라 불법 집회로 변질됐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거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이기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인도 위에 드러누운 채 버티는 집회 참가자를 경찰관들이 동시에 에워쌉니다. <br> <br>팔과 다리를 붙잡고 들어서 길 건너로 이동시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왜, 왜 이러는데 지금. 야 바지 다 찢어지잖아. 이 ○○, 놔 이거!" <br> <br>비정규직 노동단체가 대법원 앞에서 개최한 1박 2일 문화제가 불법 집회로 변질됐다고 보고 강제해산에 들어간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현재 저희 경찰에서 직접 해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. 직접 해산을 실시하고 있는 정당한 경찰관의 공무를 방해하는 폭행, 협박이 있는 경우에는 공무집행 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될 수 (있습니다.)" <br> <br>경찰은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등 행사가 집회 형태로 진행됐고, 법원 100m 안에선 집회를 금지한 현행 법률도 위반해 강제해산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이에 앞서 10번 넘게 경고방송을 하고 해산명령도 3차례 내렸는데도 주최 측이 듣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강제 해산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이 대법원 앞 1박 2일 집회를 강제로 해산한 건 지난 25일 이후 약 보름만 입니다. <br> <br>강제해산된 집회 참가자들은 대법원 길 건너편 인도에서 노숙을 하며 경찰 조치를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[이영수 / 한국지엠 부평공장 비정규직지회장] <br>"왜 미신고 집회냐, 문화제 때 구호를 외친다는겁니다. 아니 문화제에서 노동자들 요구하는 내용을 구호로다 할 수도 있고, 노래로다 할 수도 있고" <br> <br>경찰은 불법집회는 주최자는 물론 참가자도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준희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이기상 기자 wakeu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