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동유럽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가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> <br>현지에 붙잡혀있는 가상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, 권도형 대표가 쓴 옥중 편지 한장 때문입니다. <br> <br>편지엔 몬테네그로 야당 대표에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폭로가 담겼다고 합니다.<br> <br>도피처로 이 나라를 택한 이유, 결국 이거 때문이었을까요? <br> <br>김정근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. <br> <br>위조여권 사용 등 혐의로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야당인 '유럽 지금당' 스파이치 대표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줬다고 시인하는 자필 편지를, 몬테네그로 총리와 법무장관에게 보냈다는 겁니다. <br> <br>'유럽 지금'은 11일 총선을 치르는 몬테네그로에서 여론 지지율 1위 정당으로, 스파이치 대표는 차기 총리 후보 1순위인 정치인입니다.<br><br>하지만 스파이치 대표는 "2018년 초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사실은 있지만, 권 대표에게 정치 자금을 받은 적은 없다"는 입장. <br><br>몬테네그로는 외국인의 정당 기부나 선거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지에선 특별검사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. <br> <br>권 대표가 동유럽의 몬테네그로를 도피처로 택한 이유도 현지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이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현지에서 수사나 재판이 진행되면 권 대표의 국내 송환 일정은 늦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이창현 /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] <br>"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수사가 지연이 되고, 재판 뒤에 형을 집행하게 되면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증거 확보 등 수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우리 법무부 관계자는 "국내 송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"며 "현지 상황을 주시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