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틀전 공개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장면이 단긴 CCTV 영상을 두고 뒤늦게 코레일이 발끈했습니다.<br> <br>소방당국이 동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촬영해 공개했다며 법적 조치까지 거론했습니다.<br> <br>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에 집중해야 할 코레일이 지금 이거 따질 때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염정원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빠르게 역주행하는 에스컬레이터, <br> <br>시민들이 줄줄이 넘어져 아래에 쌓이고 일부는 난간을 넘어 반대 방향으로 떨어집니다. <br> <br>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14명이 다친 사고 영상입니다. <br> <br>구조 활동과 사고 조사를 했던 경기소방재난본부가 확보해 언론에 제공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코레일 측이 영상 유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자신들이 관리하는 CCTV 영상을 재촬영해 동의 없이 제공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사고 직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소방 당국에 여러 차례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(코레일 측에서) 네다섯 번 전화가 왔어요. 각각 다른 부서에서…제공하시려면 저희한테 먼저 사전에 양해를 구하셔야 되지 않았냐" <br> <br>영상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까지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. <br> <br>온라인에선 "안전은 뒷전이고 영상유출만 신경 쓴다" "공익성 공개 아니냐" 등 비난글이 쇄도했습니다. <br><br>결국 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 조사가 급선무라며 영상 유출에 대해서는 추후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. <br><br>현 단계에선 법적 조치를 검토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취재진에겐 향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승재현 /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] <br>"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위로서 위법성이 없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거죠." <br> <br>한편 서울철도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기관들은 오는 13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조사를 벌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염정원 기자 garden9335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