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찰지구대서 외국인 10명 집단 도주…피의자 감시 소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박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 10명이 경찰 지구대에서 집단으로 탈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피의자 관리를 안이하게 생각한 경찰의 감시가 허술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신발도 신지 않은 한 남성이 주차장을 허둥지둥 뛰어 달아납니다.<br /><br />5분 뒤 남성 3명이 역시 맨발로 황급히 도주합니다.<br /><br />경찰에 붙잡힌 도박 혐의 피의자들이 집단 탈주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경찰 지구대에서는 경찰관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광주 광산경찰서 월곡지구대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들의 집단 탈출이 확인된 건 11일 오전 6시 40분쯤.<br /><br />판돈 1,500만원을 걸고 도박하다가 경찰 지구대로 연행된 23명 중 무려 10명이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구대 회의실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.<br /><br />외국인들이 달아나는 데 이용한 창문입니다.<br /><br />이 비좁은 틈 사이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창문의 틈은 20㎝ 안팎으로, 겨우 고양이 한 마리가 빠져나갈 만한 공간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지구대에는 근무자 등 10여명이 있었지만 감시가 허술했습니다.<br /><br />수갑도 채우지 않았지만, 회의실을 지키는 경찰관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의자들의 탈출이 시작된 지 40여분이 지나서야 사실을 인지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 틈으로 나간 거 생각도 못 했죠. 지구대 직원들은 도금(도박 금액)이 얼마인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면서 왔다갔다하잖아요. 그 사이에 한 명씩 한 명씩 빠져나가 버리니까 모른 거죠."<br /><br />달아난 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불법체류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강제 추방이 걱정돼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달아난 외국인들을 추적하는 한편, 지구대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지난해 7월 광산경찰서 한 파출소에서도 30대 남성이 도주했다가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광주광산경찰서 #월곡지구대 #피의자_도주 #베트남 #도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