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외국인 20여 명이 불법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중 10명이 20cm에 불과한 경찰 지구대 창문을 통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김의태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흰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허겁지겁 뛰어갑니다. <br> <br>뒤를 이어 또다른 남성 3명도 빠르게 달려가는데 모두 맨발입니다. <br><br>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오늘 오전 6시 10분쯤 광주 경찰 지구대에서 탈출해 도주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15도가량 열리는 지구대 회의실 20cm 창틈 사이를 한 명씩 빠져나왔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한 놈 한 놈 나가는 걸 이제 막아줬겠지. 틈이 한 20cm 정도, '도저히 여기를 나갈 수 있겠다'라는 생각을 못 하는 거야." <br><br>당시 지구대엔 8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었지만, 23명 중 10명이 도주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앞서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주택에서 외국인들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23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. <br> <br>[목격자] <br>"자려고 누워 있었는데 위에서 우당탕하더라고요. 싸우는 줄 나와 알았어요. 그래서 봤더니 경찰분들 와 계시더라고요." <br> <br>이들을 지구대로 이송했는데 인원이 많아 창살이 없는 넓은 회의실에 대기하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감시하는 경찰도, CCTV도 없었고 수갑도 채우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90명 투입해 도주한 10명을 쫓고 있습니다. <br> <br>또 지구대 감시 태만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차태윤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 <br><br /><br /><br />김의태 기자 etki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