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TN은 장마철을 앞두고, 작년 수해 현장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늘은 지난해 일가족이 숨진 서울 신림동 반지하촌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바뀐 건 많지 않은 데다 반지하방을 벗어날 여력도 마땅치 않다며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8월,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신림동에 있는 빌라 앞. <br /> <br />올해 장마를 앞두고, 구청 직원들이 이곳 지하 주차장 앞에 강화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YTN이 주변 반지하 거주지를 돌아보니, 이 정도 수준의 침수방지 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신림동 반지하촌에는 이렇게 땅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창문이 있는 집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물막이판은 설치되지 않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관악구 침수 피해 우려 주택 6천여 곳 가운데 물막이판이 설치된 곳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 전체 설치율은 22%로 더 낮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여름도 폭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그저 걱정이 태산입니다. <br /> <br />[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민 :올해 또 비가 너무 많이 온다니까 걱정되고 물이 안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고 아직…. 이사 가고 싶죠. 돈이 없어서 그렇지.] <br /> <br />지난해 참사 이후 서울시는 23만8천여 가구에 달하는 주거용 반지하를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지하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고, 주민들의 지상층 이주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서울시가 지난달 말까지 사들인 반지하 다세대 주택은 고작 98가구뿐. <br /> <br />올해 목표치의 3%에도 못 미칩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서울 시내 반지하 주택 가구 중 실제 지상층으로 이주한 경우는 전체의 8%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지상으로 집을 옮기면 2년 동안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사업 계획이었지만, <br /> <br />금액이 적은 데다 기한도 짧아, 주거 취약 계층이 많은 반지하 주민들의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반지하 주택 매입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주거 이전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이달 하순 장마가 예고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침수 두려움에 밤잠을 못 이루는 반지하 거주민의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현실적인 조치가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임예진 (imyj77@ytn.co.kr)<br />촬영기자: 노욱상 심원보 그래픽: 권보희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1323164373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