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교에서 밤샌 학생들…"등굣길 참변 책임져라" <br />3학년 학생, 비탈길 내려오는 화물차에 치여 숨져 <br />"수년간 위험하다고 말했는데…학교, 안전불감증" <br />"총장 책임지고 사퇴해야…긴급공청회도 제안"<br /><br /> <br />지난주 등교하던 학생이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여 숨진 가운데, 학교가 사고 뒤 부랴부랴 조처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은 사고 지점의 위험성을 수년간 알려도 듣지 않던 학교가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보여주기식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며,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의가 모두 끝난 늦은 밤, 동덕여대 본관 곳곳에 학생들이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손에 든 건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. <br /> <br />학생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하룻밤을 꼬박 지새웠습니다. <br /> <br />밤샘 농성의 발단은 지난 5일 아침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. <br /> <br />비탈길을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트럭이 제때 제동하지 못하며, 수업에 가던 3학년 학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 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난 비탈길입니다. <br /> <br />원래는 인도와 차도 구분이 불분명해 대부분 학생이 차도로 다녔는데요, <br /> <br />학교는 사고가 나고서야 이렇게 철제 난간을 설치하는 공사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은 사고 지점이 원래 급격한 경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라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수년 동안 부탁해도 귀 기울이지 않더니, 사망자가 발생하자 그제야 문제 해결에 나선다며 학교를 질타합니다. <br /> <br />보여주기식 대처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시연 /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3학년 : 공사하는 것마저도 공지 하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. 시험 기간이라서 주말에 오는 학우분들은 공사 현장을 보고 또 놀랐고…. 이틀 만에 할 수 있으면 그 십몇 년 동안 이 길을 다닌 사람들은 뭐가 되는지….] <br /> <br />[강서현 / 동덕여대 아동학과 3학년(피해 학생 친구) :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자꾸 회피하시는 모습에 정말 화가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학내 분노 수위가 올라가는 가운데 동덕여대는 캠퍼스에 차가 들어오는 걸 전면 금지하는 등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, 학생들과 소통하며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학생들은 예견된 사고를 방조한 책임을 지고 총장이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1418173303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