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 거북이는 머리 양쪽에 빨간 줄무늬가 있어서 붉은귀 거북이라 불립니다.<br><br>우리 토종 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어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2001년에 지정이 됐죠.<br> <br>지금은 엄청난 번식력을 무기로, 아예 한강 상류를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한강 상류인 춘천 도심을 흐르는 공지천입니다. <br> <br>쓰러진 나무에 올라간 거북이들이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. <br> <br>모두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입니다. <br> <br>머리양쪽에 빨간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. <br> <br>[박수연 / 강원 춘천시] <br>"징그럽죠. 징그럽고 (하천 생태계를) 파괴하니까, 저게 많잖아요. 이 정도 보일 정도면 물속에 되게 많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." <br> <br>도심 하천에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는 붉은귀거북은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려지거나 종교 행사 때 방생되는 것들입니다. <br><br>미국 남부가 원산지인 붉은귀거북은 1990년대 애완용으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알을 1년에 10개 정도씩 낳는 등 번식력이 뛰어난데다 주변엔 천적도 없습니다. <br> <br>붕어 등 토종 물고기 치어까지 먹어 치우고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도 몰아냈습니다. <br> <br>결국 지난 2001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됐습니다. <br> <br>[원행묵 / 강원 춘천시] <br>"우리 토종 물고기 다 잡아먹는 거 아니야, 저거 다 없애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해요." <br> <br>하지만 춘천시는 공지천에 붉은귀거북이 얼마나 있는지 서식 실태도 모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춘천시청 관계자] <br>"붉은귀거북에 대해선 안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. 일단 현재는 거기에 배정된 예산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." <br> <br>[조영석 / 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] <br>"정밀하게 어디 있느냐, 얼마나 있느냐에 대한 부분들을 명확하게 알아야지 적을 제거하겠죠." <br> <br>당장 피해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손놓고 있는 사이, 붉은귀거북이 이미 하천 생태계를 망가트리고 있을지 모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