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차선을 마구 넘나드는 이 차량 안에는, 음주 측정을 거부한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, 도주 방향을 콕 찍어준 시민, 끈질기게 쫓아간 경찰, 그리고 도주 차량을 막아선 오토바이 운전자, 3각 공조 덕이었습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흰색 차량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한 차량을 지목합니다. <br> <br>음주 의심 차량이 보인다며 112에 신고한 겁니다. <br> <br>[조순래/ 최초 신고자] <br>"집에 가는 길에 사람이 비틀 비틀 하면서 차를 타더라고요. 큰일 나겠다 싶어서." <br> <br>그렇게 경찰이 다가가자 검은색 차량은 갑자기 내달립니다. <br> <br>경찰이 다급히 뒤쫓지만, 도심에서 고속으로 차선을 넘나들며 달아나는 차량을 따라잡긴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점점 거리가 벌어지던 사이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. <br> <br>순식간에 도주 차량을 따라붙은 오토바이. <br> <br>횡단보도 위에 사람이 보이자 도주 차량을 앞질러 사람을 대피시키고, 앞을 막습니다. <br> <br>잠시 멈칫하던 도주차량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납니다. <br> <br>[정종일 / 오토바이 운전자] <br>"2차 사고도 날 것 같았고, 잡아야 되겠다고 몸이 반응했습니다." <br> <br>도주 차량은 결국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서고, 차를 버리고 풀숲으로 도망간 운전자는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도로교통법 위반, 교통처리특례법 음주운전 현행범 체포합니다." <br> <br>20분간의 도주극은 시민의 신고와 협조로 막을 내렸는데요.<br> <br>붙잡힌 차량 운전자는 이곳까지 15km 거리를 음주운전 했습니다.<br> <br>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앞서 4번의 면허 취소와 1번의 면허 정지 이력이 있는 상습 음주 운전자였습니다. <br> <br>[오성욱/ 경남 양산 양주파출소 경위] <br>"왜 체포하냐고 하면서 고함을 지르고, 완전 만취 상태입니다. 얼굴 빨갛고, 횡설수설하고." <br> <br>경찰은 추격에 도움을 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