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, 중·러와 '축전 정치'…시진핑·푸틴 리더십 극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설화에 대해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북쪽에서는 '축전 정치'로 중국·러시아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두 나라 지도자를 치켜세우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그 배경을 지성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흔살 생일을 맞아 축하 전문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국가적 명절 등 계기 때마다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는 김 위원장이지만, 이번엔 칠순 축전이라 그런지 시 주석에 대한 찬사 수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총서기(시진핑)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중국공산당의 권위가 더욱 높아지고 중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는 비상히 강화되었습니다."<br /><br />'영도'는 지도자의 통치 행위나 리더십을 의미하는 북한식 용어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시 주석이 "전체 중국 인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다"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도 리더십을 극찬했습니다.<br /><br /> "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위협과 도전을 짓부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투쟁은 당신(푸틴)의 정확한 결심과 영도 밑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"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"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며 서방 세계와 극한 대립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편들었습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에 대한 김 위원장의 '극찬' 배경에는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북한을 감싸고 도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고마움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정권이 '신냉전'을 강조하며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를 부각하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'구애'는 지속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