군, 북한 발사체 잔해 인양…평택 해군기지로 이송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군이 어젯밤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1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해 운반 로켓이 서해에 추락한 지 보름 만에 물 밖으로 건져낸 건데요.<br /><br />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리 군은 어제 오후 8시 50분쯤 어청도 서남쪽 200여㎞ 해역의 수심 75ｍ 해저에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물을 인양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군은 로켓 잔해 인양을 위해 해군 구조함, 소해함 등 10여척과 심해잠수사 수십명을 투입해 작전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인양한 잔해는 3단 로켓인 '천리마 1형'의 2단 추진체 부분으로, 직경은 약 2.5m, 길이는 약 12m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잔해 표면에서는 '천마'라는 글자와 함께 날개 달린 말의 모습을 형상한 마크가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군은 이번 인양을 위해 먼저 원통형 잔해 양 끝에 'ㄷ'자 모양의 강철 고리를 연결해 끌어올리려 했지만, 상단부 쪽 접합 부위가 끊어지려 해 작업이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끊어지려는 부분에 'ㄷ'자 고리를 다시 설치하고, 심해 잠수 작업을 통해 하단부에서 찾은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잔해를 펄에서 들어 올렸습니다.<br /><br />군은 깊이 10ｍ 수중까지 들어 올린 잔해를 추가 보강 작업을 거쳐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함 갑판에 싣는 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인양 작업 중 중국 선박들이 인근 해상에 출몰하기도 했지만, 우리 군의 작전에 방해되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군은 해당 잔해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송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는 앞서 양국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만나 합의한 대로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공동으로 정밀 분석할 계획인데요,<br /><br />북한 로켓의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,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한편 군은 지난 5일 서해상에서 북한 로켓 잔해물 일부로 추정되는 직경 2∼3m의 원형 고리 모양 물체를 인양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로켓 추락 직전에 분리된 1단 추진체와, 3단 부분, 정찰위성을 포함한 탑재체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요,<br /><br />이에 군은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추가 잔해 탐색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