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양된 북 발사체 평택 도착…표면에 '천마' 글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군이 어젯밤 인양한 북한 발사체 잔해가 평택 해군기지에 오늘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동체 표면엔 '천마'라는 글자도 적혀 있다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,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평택 해군기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조금 전인 오후 2시쯤 우리 군은 언론에 인양한 발사체 잔해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오후 8시50분쯤 군이 인양한 발사체는 3,500톤급 수상함구조함 '통영함'에 실려 이곳으로 이송됐습니다.<br /><br />잔해 표면엔 '천마'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, 글자 위엔 말 그림도 그려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발사체 잔해는 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이미 갈라져 있던 잔해가 함정으로 옮겨지기 직전에 분리됐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분리된 잔해의 길이를 합치면 12m인데요.<br /><br />잔해물 지름은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뛰어넘는 2~3m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발사체 표면엔 흠집이 많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군 설명에 따르면 이는 우리 심해잠수사들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시킨 부분입니다.<br /><br />군은 이번에 인양한 잔해를 공개하면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은 차광막으로 막아놨습니다.<br /><br />내부에 어떤 장치들이 있는지에는 "앞으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"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.<br /><br />군은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실패한지 15일만에 인양에 성공했는데요.<br /><br />평택 해군 기지로 옮겨진 발사체는 한미가 함께 공동조사를 벌여 북한의 현재 기술 수준을 파악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군은 북한 발사 당일 비교적 빠르게 발사체 잔해를 발견했잖아요.<br /><br />하지만 인양에는 2주 넘게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단 해저 75m 아래의 빠른 유속과 50㎝에 불과한 수중 시야가 군의 인양 작전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발사체를 끌어올리려면 우리 잠수사가 바다로 들어가 잔해에 고정 장치나 밴드를 설치해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유속이 빨라 작업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을 틈타 내려가야 하다 보니 하루 작업 시간도 4시간가량에 불과했던 겁니다.<br /><br />군은 처음엔 길이 12m 잔해에 와이어를 감아서 올리려 했지만, 펄에 박혀 있는 바람에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잔해 양 끝에 'ㄷ' 자형 고리를 설치해 올리려 했고, 이 역시 육중한 무게에 여의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인양 과정에서 생긴 갈라진 틈과 관통구에 와이어를 설치해 인양에 성공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발사체를 발견하고도 2주 넘게 인양 작전을 벌였던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평택 해군기지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(onepunch@yna.co.kr)<br /><br />#발사체 #인양 #북한 #정찰위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