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전거 안장 뜯자 '마약' 와르르…250억원대 적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외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자전거 안장과 야구 배트 등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소통하며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거나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마약을 유통해왔습니다.<br /><br />문승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자전거 안장을 뜯자 은박지에 싸인 무언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항공특송화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되다 당국에 적발된 필로폰입니다.<br /><br />마약 반입을 시도한 일당은 재작년 11월부터 넉 달간 자전거 안장이나 야구 배트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밀반입 해왔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국내로 들어온 마약류는 필로폰 7kg와 케타민, 엑스터시 등 3종으로 시가로는 250억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마약을 유통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마약을 추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하며 당국의 감시를 피해 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적발되지 않고 국내로 유통된 마약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요즘 텔레그램으로 마약류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, 실제 특정 텔레그램에서 마약류가 판매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."<br /><br />텔레그램 메신저는 서버가 해외에 있고 보안이 철저해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자동삭제 기능을 해서 몇 분만에 없어지게 대화를 끝내고 나서 이런 식으로 설정도 가능해요…우리나라 같으면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저장된 내용을 볼텐데 해외에 있으니까 그게 안 되잖아요."<br /><br />경찰은 유통책 등 8명을 검거하고, 체포되지 않은 4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또 해외에 있는 총책 2명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. (winnerwo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