묶고 걸고 올리고…보름간 4차례 시도 끝 수면 위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군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난달 31일 이 잔해를 발견하고 이를 건져올리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.<br /><br />보름 간 여러차례 방법을 바꿔가며 최대한 온전히 인양하려 했는데요, 구체적인 인양 방법은 어땠는지, 앞으로 어떤 점을 파악할 수 있을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양된 발사체 잔해는 길이 12m, 직경 2~3m의 로켓 2단 부분입니다.<br /><br />수면 위에 떠 있던 잔해를 건져올리려 했지만 인양 시도 중 잔해가 가라앉아 해저 75m 펄에 박혔습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먼저 잔해에 여러 개의 와이어를 묶어 끌어올리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빠른 유속에 시야도 50cm에 불과한 바닷속에서 펄에 박힌 원통형 물체에 심해잠수사들이 와이어를 묶는 작업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방법을 바꿔 잔해 양끝에 'ㄷ'자형 고리를 걸어 들어올리려고 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고리가 잔해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계속 휘어졌던 겁니다.<br /><br />잔해물에 구멍을 뚫고 와이어를 연결하려고도 해봤지만 상단부가 일부 훼손돼 건져올릴 방법을 또다시 바꿨습니다.<br /><br /> "잔해물에 인양장구 및 인양삭 연결을 위한 정밀성형 파공을 시도하였으나 상단부가 부분 단락으로 인양 시도를 중지하였습니다."<br /><br />군은 결국 4번째 시도에서 잔해에 생긴 틈과 관통구에 인양 와이어를 묶고 잔해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수면 10m 아래까지 잔해를 먼저 들어올린 뒤 보강 와이어를 설치해 함정 위로 올려 인양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본격적인 잔해 분석이 시작되면 발사체에 탑재된 연료의 양과 성능 등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연료 탑재량이라든지, 엔진의 성능을 알 수 있기 때문에…백두산 계열의 엔진(액체 연료 엔진)들의 특성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."<br /><br />합참은 "추가 잔해물 탐색과 인양을 위해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. jiwoner@yna.co.kr<br /><br />#발사체인양 #2단로켓 #북한정찰위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