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 외교, 기싸움 속 갈등 관리 공감대…"소통 지속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가졌습니다.<br /><br />대만 문제 등에 있어 기 싸움을 이어갔지만 갈등 관리를 위한 소통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5년 만에 베이징에서 성사된 미중 외교수장의 만남은 회담과 업무 만찬까지 긴 시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회담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대미, 대중 외교를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도 양측은 각자의 핵심 이익을 거론하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가치,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옹호하며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대중국 견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친강 부장도 현재의 양국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미측에 '대만 독립'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이번 회담의 최대 목표로 꼽히는, 갈등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"양측이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"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미측도 "오해를 줄이기 위해 소통 채널을 폭넓게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양국민의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 촉진에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.<br /><br />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경쟁에 방점이 찍힌 현재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지만, 미국이 방중 목표로 제시한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로 확보라는 성과는 달성한 셈입니다.<br /><br /> "분명히 미중은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. 강대국들로서 중요한 건,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직접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.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그러한 의사소통 채널을 확립하는 방법입니다."<br /><br />회담은 현재의 무거운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언론에 통상적으로 공개하는 모두발언도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중_외교수장 #갈등관리 #블링컨 #친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