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 <br>예산이 16억 원이나 들어갔던 거북선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, 단돈 154만원에 낙찰돼 논란이 됐었습니다.<br> <br>심지어 새 주인마저 인수 포기 의사를 드러낸터라, 결국엔 폐기될 상황입니다.<br> <br>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선체 곳곳이 움푹 파이고 떨어져 나간 거북선. <br> <br>2010년 경상남도가 16억 원을 들여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고 나섰다가 가짜 논란만 산 거제 거북선입니다. <br> <br>국내산 금강송을 썼다고 했지만 사실은 수입목재를 썼고, 물까지 새면서 매년 수리비만 1억 원 넘게 들어 공개 매각이 결정됐습니다. <br> <br>7차례 유찰 끝에 지난달 154만 5천 380원에 낙찰됐지만, 거북선은 아직 그자리에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충무공 탄신일인 1545년 3월 8일에 가격을 맞춰냈다는 새 주인에 인도되긴커녕,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해도 선미가 폭삭 주저 앉을 만큼 파손이 더 심해지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오는 25일까지 거북선을 옮겨 가지 않으면 계약은 파기되는 상황.<br> <br>낙찰자가 거제의 사유지에 옮겨갈 계획이었지만, 해당 지역이 한려해상 국립공원 지역이라는 문턱에 걸렸습니다. <br> <br>수개월이 걸리는 공원 계획 변경 없인 옮길 수 없는 겁니다. <br> <br>[거제시 관계자] <br>"(기한을) 연장할 계획은 지금 당장에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.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부분은 우리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립니다." <br> <br>1억 원에 달하는 운송 비용도 걸림돌입니다. <br> <br>취재결과, 낙찰자는 인수 포기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거제시는 인수 포기 의사가 확인되는대로 거북선 철거 절차를 곧바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16억 원을 들이고도 가짜 논란에 휘말리며 대표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혔던 거제 거북선, 154만 원이라는 헐값 논란까지 불러온 끝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원학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