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축구스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구단의 징계를 받고, 사과까지 했습니다. <br /><br />왜 그런가 했는데, 그 뒤엔 엄청난 금액의 계약이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정윤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홍해에서 요트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리오넬 메시.<br /><br />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억 명이 넘는 메시는 지난해 5월 사진을 올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브랜드를 해시태그로 달았습니다.<br /><br />메시가 사우디 정부와 맺은 계약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가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, 메시는 해마다 사우디로 여행을 다녀와야 합니다.<br /><br />최대 20명까지 동반할 수 있는데, 체류비는 모두 사우디 정부가 부담합니다.<br /><br />이와 별도로 SNS에 홍보 글을 10번 올리면 해마다 26억 원을 받습니다.<br /><br />단, 사우디의 평판을 훼손하는 어떠한 발언도 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메시는 계약 준수를 위해 팀 훈련에 무단 불참하고 사우디를 방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메시 / 아르헨티나 축구선수]<br />"파리 생제르맹(당시 소속팀) 구단과 팀원들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메시의 은밀한 계약이 공개되자, 사우디의 '스포츠워싱'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인권 탄압 문제로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우디가 메시를 내세워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려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'오일머니'를 앞세운 사우디는 호날두를 비롯한 축구스타 영입은 물론 복싱, 자동차 경주 등 대규모 이벤트 유치에도 적극적입니다.<br /><br />다만 LIV 골프와 PGA투어의 합병 추진은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서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정윤철입니다.<br /><br />영상편집 : 천종석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