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면값 인하검토?…소비자단체 "제자리로 되돌려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부총리가 소비자 체감 물가 급등을 우려하며 국민식품 라면을 콕 집어 거론했죠.<br /><br />압박을 느낀 일부 라면 업체들이 '인하 검토 중'이란 소식도 전해지는데 회사마다 사정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년 전보다 13%나 오른 '서민음식' 라면값을 두고 정부와 식품업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제 밀 가격이 1년 새 45%나 떨어졌으니 가격을 내리라는 정부와, 밀로만 라면을 만드냐는 업계 반박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정부 압박에 오뚜기와 삼양은 '가격 인하와 시기를 검토 중'이란 설명을 내놨지만, 업계 1위 농심 입장은 좀 다릅니다.<br /><br />'검토 중'이긴 한데 가격 인하를 딱 집어서 말한 건 아니고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라면값 인상 뒤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6% 가까이 폭증하자 정부 압박이 아니라도 소비자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농심은 한국 라면의 인기로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의 과반인 154억원이 미국에서 왔다면서도, 나머지 증가분에 국내 가격 인상이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시인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11% 뛰었지만, 라면은 16% 줄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단체들은 가격 인하가 아니라 제자리에 돌려놓을 때라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 소비자들이 계속 매일매일 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 훨씬 더 높은…."<br /><br />라면뿐 아니라 다른 가공식품으로도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는 가운데, 업계에선 현재와 같은 원자잿값 하락이 앞으로 더 유지될 경우, 원료 수급 시차 등을 고려해 3~4개월 후부터나 가격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(codealpha@yna.co.kr)<br /><br />#라면값 #농심 #물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