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원재료인 밀 국제가격이 오르면 라면 가격 오르죠. <br> <br>밀 가격이 떨어지면 라면값도 떨어질까요? <br> <br>정부가 밀 가격이 내렸다며 라면값 인하를 요구하자, 업체들 냉가슴을 앓고 있는데요. <br> <br>다른 업계까지 비상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하반기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뛰었다며 라면값을 10% 안팎으로 올렸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사흘 전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0% 안팎 내렸다며 라면값 인하를 공개 요구했습니다.<br> <br>비상이 걸린 업체들은 추 부총리 발언 다음날 회의를 소집해 가격 인하 방안을 내부 논의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당장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곳은 없습니다.<br><br>올해 들어 공공요금과 포장재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더 뛰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업계 1위인 농심의 경우 밀가루 공급 계약을 과거에 체결해 1분기 원재료비가 1년 전보다 10%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포장재 등 부재료 매입비도 10% 안팎 올랐습니다.<br> <br>오뚜기, 삼양 등도 비슷한 상황. <br><br>앞서 2010년 1월 정부 요청에 따라 업계가 라면 가격을 내렸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고 업계는 설명합니다.<br><br>당시엔 밀가루값이 수개월 전부터 내림세였지만, 지금은 밀 수급이 불안정해 가격 안정에 수개월이 걸린다는 겁니다. <br> <br>[한상린 /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] <br>"정부 입장에선 물가 안정이란 측면을 늘 생각할 수밖에 없고.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고 그래서 라면이라는 제품을 이야기한 게 아닌가." <br> <br>올해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데 우유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.<br><br>이에 정부가 유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><br>앞서 정부는 서민의 술로 꼽히는 소주와 맥주를 비롯해 생수, 조미료 등 먹거리 가격이 오를 때마다 인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