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무려 21년 동안 범인을 잡지 못했던,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진범을 경찰이 지목했습니다. <br> <br>한 여관의 천장 속 권총이 중요 단서가 됐다는데요. <br> <br>누굴까요? 어떻게 찾았을까요?<br><br>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자]<br>경찰이 손전등을 비춰가며 여관 천장 위를 살핍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잠깐 이쪽으로 오시죠. 천장에서 뭐 좀 찾아가지고." <br> <br>찾아낸 건 38구경 권총입니다. <br> <br>지난 2002년 9월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백선기 경사가 차고 있다가 사라진 총과 총기 번호가 일치합니다. <br> <br>21년 만에 권총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장기 미제로 묶여 있던 백 경사 피습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.<br><br>경찰이 권총 위치를 단번에 찾을 수 있었던 건, 지난 2월 전북경찰청 미제 사건팀에 날아든 제보 편지 때문이었습니다.<br><br>발신인은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이승만. <br> <br>국민은행 사건의 공범인 이정학이 담을 넘어 파출소 뒷문으로 들어간 뒤 혼자 있던 백 경사를 흉기로 찌르고 권총을 빼앗았다고 털어놓은 겁니다. <br><br>그러면서 이정학 부탁을 받고 숨겼던 권총 위치도 제보했습니다. <br> <br>[이후신 / 전북경찰청 형사과장] <br>"범인만이 알 수 있는 범죄 현장의 동선과 범행 방법 등에 대한 진술이 피해자의 상흔 및 현장 상황과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." <br> <br>이승만의 거짓말이라는 이정학의 반박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도 이정학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이정학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.<br><br>이런 가운데 어제 열린 국민은행 권총 강도 살인 사건 항소심에서 검찰은 이승만과 이정학에 대해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1심 법원은 총을 쏜 것으로 판단한 이승만에게 무기징역을, 공범인 이정학에겐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정승환 <br>영상편집:이은원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