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도 '러브버그' 민원 폭증…"생태계 균형" 고심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수도권 서북부 일대를 휩쓴 일명 '러브버그'가 올해도 도심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출몰지가 더 넓어져 주민들은 벌레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상가 유리창에 벌레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닥엔 죽은 벌레떼가 쌓여있습니다.<br /><br />짝을 지어 다닌다는 일명 러브버그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여름 수도권 서북부에 대거 출몰했다 올해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과 인근 상인들 일상에 불편을 끼치며 최근 은평구에만 1,900여건의 민원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 "(작년에는) 어마무시하게 많았어요. 새까매가지고 징그러울 정도로 많았는데.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벌레가 막 음식에 들어가면 손님들도 안 먹게 되잖아요."<br /><br /> "이런 데 막 빠지니까 좀 힘들어요. 소비자들이 뭐라고 하니까. 애로점이 좀 많네요. 방역을 해도 그렇게 빨리 안 죽는가봐."<br /><br />고온다습한 날씨가 일찍 찾아오며 올해는 출몰 시기가 빨라지고 종로구나 강남 등 더 넓은 곳에서 발견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비가 온 이번주를 지나면 개체 수가 정점에 달할 거라 예상되는데, 지자체는 방역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주민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야산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이동 경로를 차단시키기 위해서 야산과 주택 밀접한 곳을 최대한 방역…."<br /><br />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환경 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만큼 살충제를 전면 살포했던 지난해와 달리 주택가와 산 경계를 위주로 방역을 진행한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너무 화학적 방제에 몰입하다 보면 천적이 될 수 있는 곤충이라든가 거미라든가 같이 없어질 수가 있거든요. 그 상황을 틈타서 다른 종들이 재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"<br /><br />주민 불편을 해소하면서도,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려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<br /><br />#러브버그 #방역 #은평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