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·25전쟁 당시 육군사관학교 생도, 즉 학생 신분으로 전투에 참가한 비운의 주인공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육사 2기 생도들인데요, <br /> <br />꽃다운 나이에 전투에서 절반가량이 전사했지만, 희생에 걸맞은 조명은 받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임성재 기자가 2기 생도를 만나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, 북한군이 38선 전역을 넘어 남침했습니다. <br /> <br />개전 당일, 입교한 지 25일밖에 되지 않은 육군사관학교 생도 277명은 대대로 편성돼 전투에 투입됐습니다. <br /> <br />'비운의 생도'로 불리는 육사 2기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이들의 나이는 18살. <br /> <br />군번도 계급도 없이 제식훈련과 총검술, 사격훈련만 받은 채 전선으로 뛰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장기호 / 육군사관학교 생도 2기 : 25일 새벽이 됐는데,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먼 곳에서 쿵쿵 소리가 나 우리는 처음에 그게 번개가 치는 줄 알았거든….] <br /> <br />전차 등 북한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할 수 있는 건 '지연전'뿐. <br /> <br />지금으로 따지면 경기도 포천에서부터 판교 부근까지 10여 일간 치열한 전투를 펼쳤지만, 역부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장기호 / 육군사관학교 생도 2기 : 그냥 인민군들이랑 싸우는데, 한두 시간 싸웠나, 어마어마하게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쏴서 물리치면 또 들어오고, 또 물리치고. 거기서 희생자가 사관생도 희생자가 가장 많이 났지.] <br /> <br />이 기간 85명이 전사했고, 전투가 끝난 뒤에는 곧 소위로 임관했습니다. <br /> <br />3년여 전쟁 중에는 47명이 추가로 산화해 생도 2기 절반가량인 1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교육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사 출신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홀대를 받다가 40여 년이 지난 1996년에서야 명예 졸업장을 받습니다. <br /> <br />[장기호 / 육군사관학교 생도 2기 : 우리는 자랑스럽게 여긴다고. 비록 나라에서 생도 2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우리 생도 2기들은 전부 다 우리는 국가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25일밖에 안 됐지만, M1 소총 들고 나갔다.] <br /> <br />6월만 되면 떠오르는 전우에 대한 기억과 복받치는 설움. <br /> <br />노병은 전투에 나가며 부르던 군가를 부르며 그날을 기억합니다. <br /> <br />[장기호 / 육군사관학교 생도 2기 : 백두산 높은 기상 우리의 포부 동해의 푸른 파도 우리의 맥박!] <br /> <br />YTN 임성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박진수 <br />영상편집 : 윤용준 <br />그래픽 : 김효진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임성재 (lsj62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3062406255117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