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중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서울백병원이 경영난으로 82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과 오랫동안 다닌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가운데 도심 의료 공백을 우려한 서울시가 부지 매각에 제동을 걸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명동 번화가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백병원. <br /> <br />지난 20년간 누적된 적자가 천7백억 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난이 커지자 끝내 폐원이 결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진료의뢰서가 없어도 돼 문턱이 낮은 데다 중구에 남은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야간과 휴일, 동네 의원에서 다루기 힘든 응급상황에서 역할을 해 온 만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[이진석 / 서울 약수동 : 개인병원은 수술 같은 것도 힘든데 오늘 수술날짜 잡고 나왔거든요. 만약에 없어진다고 하면 불편할 거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외과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분야 의료진에게 오래 진료받아 온 환자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[이수진 / 서울 이촌동 : 다른 병원에 가서 또다시 처음부터 진료를 시작해야 하니까 그건 너무 어려워요. 아직 아무것도, 환자 입장에서 연락받은 건 없고, 저 다음 달에도 내시경 예약돼 있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?] <br /> <br />[김태기 / 서울 강일동 : 아쉽죠, 지금. 우리는, 아픈 사람은 (진료)받던 사람한테 받아야 하는데….] <br /> <br />이처럼 도심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백병원 자리에 병원만 허용하고, 다른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부지를 매각하거나 상업시설로 전환하려던 병원 측은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. <br /> <br />또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 역시 폐원 철회를 요구하며 집행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재문 / 서울백병원 주차관리 직원 : 수십 년 동안 몸담았는데 이 병원이 한순간에 없어진다고 하면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노릇이죠. 더군다나 고용 승계한다고 해도 확실히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….] <br /> <br />82년 역사를 마감하는 서울백병원, 폐원 과정에서 서울시와 지역 주민, 직원 등과의 갈등 우려가 커지며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신윤정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진형욱 <br />그래픽 : 김효진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신윤정 (yjshin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2407184474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