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도 넘는 가마 속에서 일어나는 도자기의 예측불허의 변화를 '요변'이라고 하는데요. <br /> <br />전통적 도자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도예가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 대열에 서 있는 이헌정, 전지연 작가의 전시회를 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관람객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수십 개의 원형 이미지가 전시장 벽면에 펼쳐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물레를 돌리듯 터치패드에 원을 그리면 형형색색 이미지가 생성되고, 관객은 자신이 그린 이미지를 디지털 지갑에 소장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블록체인 기술인 대체불가토큰, NFT를 접목한 디지털 아트입니다. <br /> <br />[이헌정 / 작가 : 가마의 요변이라든지 우연성, 기다림, 숭고한 노동, 그러한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가미해서 아날로그와 테크놀로지가 같이 결합 된 형태의 어떤 소통방식을 구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.] <br /> <br />드라이아이스와 시멘트로 만든 집을 마주 보게 배치해 물질과 비물질 등 대립의 균형점을 찾는 등 쉼 없이 도예의 융합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카드 스토리지가 2016년 개관 이후 첫 한국 작가로 이헌정 작가를 선정한 것도 그의 실험 정신을 높이 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도자기 표면에 흘러내리는 화사한 색감은 고온을 이겨낸 점토의 희열이 뿜어져 나오는 듯합니다. <br /> <br />4개의 조각이 합쳐진 평면에 거침없이 그린 액션 페인팅에는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우연성이 빚는 조화와 감흥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전지연 / 작가 : 밝게 빛났던 시간 또는 어두웠던 시간, 그런 것들이 다 합쳐져서 저희 인생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작업들을 해왔고…] <br /> <br />뜨거운 가마 속에서 갈라진 도판의 틈도 전지연 작가에겐 흉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. <br /> <br />[전지연 / 작가 : 도자기의 취약한 성질인 깨짐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는데 관객분들이 작품을 보시고 일상을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때로는 영롱한 달항아리로, 때로는 평면 도판, 설치미술로 끊임없이 경계를 넘나들며 도예와 추상회화의 융합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이문세 <br />화면제공 : 현대카드 <br /> <br />■ 전시 정보 <br /> <br />이헌정 개인전 <br />8월 20일까지 / 현대카드 스토리지 <br /> <br />전지연 개인전 <br />7월 10일까지 / 관훈갤러리 <br /> <br /> <br />※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교준 (kyojoo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3062509050244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