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20년 넘게 찾지 못했던 한 성범죄 사건의 진범이 붙잡혔습니다.<br><br>이미 네 차례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이었습니다.<br><br>사건의 실마리는 DNA에 있었습니다.<br><br>손인해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2010년 경남 진주에서 30대 주부를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신모 씨. <br><br>이미 1987년과 2002년 각각 살인죄와 강도상해죄로 중형을 선고받고도 추가 범행을 저지른 건데,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이와 별개로 총 4건의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가 있다고 자백해 충격을 줬습니다.<br><br>그런데 신 씨가 2000년 또 다른 특수강도강간을 벌인 사실이 최근 새롭게 드러났습니다. <br><br>경기도 오산에서 피해 여성 집에 침입해 금품을 뺏은 뒤 여성 옆구리를 흉기로 찌르고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겁니다.<br><br>단서가 된 건 신 씨가 현장에 남긴 DNA. <br><br>검·경은 지난해 말부터 교도소 수형자와 구속 피의자, 범죄현장에서 나온 중범죄자 DNA와 장기미제 성폭력 사건 DNA를 일일이 대조하는 식으로 진범을 좁혀왔습니다. <br><br>이번 DNA 전수조사는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계기가 됐습니다. <br><br>[지난 2006년]<br>"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등 여학생 7명을 연쇄 성폭행한 사건 용의자 39살 김근식 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."<br><br>김근식은 DNA 분석을 통해 과거 성범죄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작년 10월 징역 15년 만기출소 하루 전 다시 구속된 바 있습니다.<br><br>똑같은 방법으로 DNA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검·경은 성폭력 사건 13건의 진범을 확인해 10명을 재판에 넘기고 3명을 수사 중입니다.<br><br>이 과정에서 2003년 특수강도강간 범인이 다른 범죄로 복역하다 출소 두 달을 앞두고 지난 3월 재구속 되기도 했습니다.<br><br>검·경은 약 20만 개 중범죄자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진범을 반드시 찾아낼 계획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.<br>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손인해 기자 so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