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스 총선서 집권여당 압승…IMF 위기서 경제 살려낸 성과가 발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치러진 그리스 2차 총선에서, 현 여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부도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살려낸, 미초타키스 총리의 연임도 확실해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정권에 반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조차, 총리의 공로를 인정하며 표를 몰아줬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'그리스판 워터게이트'로 불리는 도청 사건에 이어, 올해 열차 충돌, 난민선 침몰 등 대형 악재들이 줄줄이 터졌지만, 선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정부에 비판적인 매체에 재갈을 물리는 등 언론을 장악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피디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중도우파 성향의 그리스 현 집권당인 신민주주의당이 2차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40%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, 시리자를 크게 앞선 겁니다.<br /><br />선거 결과에 따라 신민당은 전체 300석 의석 가운데 158석 이상을 차지하며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승리를 이끈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의 연임도 확실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시민들은 많은 문제를 갖고 있고, 정치인들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길 원합니다. 전 오늘 모든 그리스인의 총리입니다. 우리에게 투표하지 않은 시민들의 기대에도 부합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신민당의 승리 원동력은 단연 '경제'였습니다.<br /><br />그리스 유권자들은 복지 중심의 공약을 쏟아낸 제1야당보다 재정 위기에 허덕이던 그리스를 성장의 길로 올려놓은 여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2010년 재정위기로 국가부도 사태에 몰려 국제통화기금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등 그리스 국민들은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스 정치 명문가 출신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2019년 취임 이후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기업 감세, 외국인 투자 유치 등 친시장적인 경제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.<br /><br />그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,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서도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이어갔고,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국가 신용등급 회복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인 시리자는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 인상,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복지 공약을 내놓았지만,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미초타키스 총리와의 선거에서 5전 전패를 당한 치프라스 전 총리는 시리자 대표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 (nanjuhee@yna.co.kr)<br /><br />#그리스 #그리스총선 #우파승리 #미초타키스 #치프라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