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권자 동원하고 투표용지 불태우고…혼돈의 과테말라 대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과테말라에서도, 그리스와 같은 날 대선이 치러졌는데요.<br /><br />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실어나르는가 하면 투표용지가 대거 불태워지는 등 각종 불법 행위로 얼룩졌다는 소식입니다.<br /><br />선거사무원이 주민들의 위협을 받는 바람에, 일부 투표소에선 투표함이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참정권도 크게 훼손됐는데요.<br />주요 후보들이 중도 낙마한 가운데 22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에서, 투표 절차의 정당성까지 흠집 나면서 개표 결과를 놓고도 후폭풍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과테말라 대선이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혼돈 속에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선은 대체로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했지만, 일부 지역에서 갈등이 폭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.<br /><br />서부에서는 특정 정당이 외부에 있던 유권자를 대거 수송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른 당 지지자들의 소요 사태를 불러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흥분한 유권자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가스까지 사용해, 9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격분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용지까지 불태웠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수도 인근 산후안델골포에서는 아예 투표소를 운영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지역에서는 일부 유권자에 대한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됐는데, 이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투표함 운송을 막는 집단행동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곳에서도 최루가스를 동원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, 주민 설득에 실패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그냥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22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대선에는 일부 유력 후보가 각종 흠결을 이유로 아예 출마하지 못하는 등 처음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 "매우 불안합니다. 사람들이 두려움 속에 일터로 나가고 있습니다. 우리는 모든 범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,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되기를 원합니다."<br /><br />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, 최종 승자는 8월 결선에서 가려집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과태말라 #대선 #소요 #결선투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